[STN스포츠 전주=이보미 기자] 선수들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낸 신태용 감독의 유일한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심리적 동요’다.
한국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기니와의 첫 경기 이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목표는 8강 그 이상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착실히 준비도 했다. 신 감독은 “퍼펙트”라고 표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U-20 대표팀을 맡은 뒤 훈련 과정은 퍼펙트했다. 제주, 포르투갈 전지훈련, 4개국 대회, 세 번의 리허설 등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내가 주문하는 것을 스펀지처럼 잘 흡수했다.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미래가 밝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다만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핸드폰을 통해 빠르게 미디어를 접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오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오버 액션을 취하다보면 부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훈련장에서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자신도 모르게 관중들 앞에서 나올까봐 걱정이다. 선수들 안정을 시키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전인 한국과 기니전이 매진되면서 4만 명 이상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장 이상민은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더 힘이 날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분명 성인 대표팀이 아닌 청소년 대표팀에는 익숙지 않은 환경이다.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신 감독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유일한 걱정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