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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빅 샘의 페르소나' 케빈 놀란 - 38

[EPL Nostalgia] '빅 샘의 페르소나' 케빈 놀란 - 38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5.03 13:54
  • 수정 2017.07.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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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빅 샘의 페르소나' 케빈 놀란 <38>

사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있는 ‘빅 샘’ 샘 알러다이스 감독만큼 잉글랜드 무대에서 꾸준하고, 또 자기 색깔이 확고한 감독이 몇 없다. 이번에 팰리스를 맡으면서도 뒷돈 스캔들로 인해 많은 도덕적 비판을 받았지만, 팰리스에 자신의 롱볼 축구를 가미하며 강등에서 구해내는 모양새다.

최근 주목을 받는 말 중에 ‘페르소나’란 말이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어떠한 제작물에서 제작 총괄자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장수하고 있는 앨러다이스 감독의 페르소나를 꼽자면 누가 있을까. 활발한 움직임으로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롱볼 축구 구현에 기여한 이 선수가 아닐까싶다.

놀란은 1982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지역 팀 리버풀 FC를 응원했고,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칸토나와 리 샤프를 동경하며 프로 선수가 될 꿈을 꾸었다. 놀란은 볼튼 원더러스의 유스 팀 훈련에 초대된 것이 계기가 되어 만 16세에 프로 계약을 맺었다.

놀란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1999/00시즌, 볼튼은 2부 리그에 있었다. 당시 볼튼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마지막 일전을 치렀다. 놀란은 이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여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놀란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에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개막전이었던 1R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것. 이에 볼튼도 5-1 대승으로 산뜻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했다.

또한 당시 놀란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10R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2/03시즌에도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었고 놀란의 경기력이 대단했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2003/04시즌 들어서는 놀란이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팀은 근 40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인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올랐다. 볼튼은 이 시즌 리그컵 결승에도 올랐다. 놀란이 골을 터트리는 등 분전했으나 미들즈브러 FC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2004/05시즌 놀란이 활약이 더욱 빛났다. 케빈 데이비스가 떨궈주는 공을 손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제이 제이 오코차 등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볼튼은 해당 시즌을 6위로 마치며, 자신들이 만든 지난 시즌 호성적을 경신해버린다. 이에 볼튼은 처음으로 유럽 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놀란은 2006/07시즌 팀을 떠난 오코차의 뒤를 이어 팀의 주장이 됐다. 놀란은 남다른 리더쉽을 보여주며 유로파 리그 바이에른 뮌헨전 무승부를 이끄는 등 제 몫을 해줬다. 다만 시즌 중반 은사 샘 알러다이스 감독이 떠난 것이 놀란에겐 악재가 된다.

2007/08시즌 볼튼은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16위로 강등을 겨우 면한다. 당시 볼튼과 강등당한 선덜랜드의 승점 차는 단 1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7R에서 놀란의 결승골로 선덜랜드 AFC를 2-0 제압했기에 겨우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사를 잃은 놀란의 폼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이에 2009년 1월 뉴캐슬로 이적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부진 끝에 2부 리그인 챔피언쉽으로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놀란은 쇄신을 요구하는 한편 팀에 남았다. 놀란 본인에게 긍정적이었던 것은 폼을 회복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크리스 휴튼 감독이 자신을 제대로 활용해준 덕을 봤다.

휴튼 감독은 타겟맨 앤디 캐롤을 전방에 두고 놀란에게 많은 세컨볼 찬스가 나게끔하는 전술을 폈다. 이는 놀란에게 꼭 맞았다. 놀란은 챔피언쉽에서만 17골을 득점하며 챔피언쉽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팀도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즌이었던 2010/11시즌 놀란은 은퇴한 니키 버트의 뒤를 이어 팀의 주장도 역임하게 됐다. 첫 홈 경기였던 2R 아스톤 빌라전에서 득점하며 6-0 대승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10R 선덜랜드와의 타인 위어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놀란과 시너지를 냈던 휴튼 감독이 경질되고 앨런 파듀 감독이 부임하자, 놀란이 다시 길을 잃었다. 프리미어리그 28R에서 그의 친정팀 볼튼을 상대로 득점하며 프리미어리그 50번 째 골을 득점한 것만이 위안이었다.

결국 놀란은 2011년 6월 2부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주장이었던 매튜 업슨이 팀을 떠났기 때문에 놀란이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매게 됐다. 놀란은 팀을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하는데 일조했다.

또 다시 복귀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놀란은 거칠 것이 없었다. 자신을 아끼는 앨러다이스 감독이 뒤에 있었고, 자신을 잘 아는 캐롤이 계속해서 세컨볼을 떨궈줬다. 놀란은 2012/13시즌 팀 내 최다득점으로 이에 보답했다.

2013/14시즌부터는 다시 고난의 세월이 펼쳐졌다. 해당 시즌의 놀란은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비판을 언론으로부터 들었다. 또한 시즌 중반 잦은 퇴장으로 팀을 어렵게 해 앨러다이스 감독의 쓴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2014/15시즌 어깨 부상 이후로는 이전의 파괴력을 상실햇다.

놀란은 결국 2016년 레이튼 오리엔트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는 노츠 카운티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EPL 최고의 순간

2010년 10월 뉴캐슬과 선덜랜드가 프리미어리그 10R에서 맞붙었다. 전반 26분 만에 솔라 아메오비의 헤더로 인해 혼전상황이 펼쳐졌다. 놀란이 이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놀란은 전반 34분 캐롤의 찬 공을 잡아 또 다시 득점했고, 후반 30분 헤더골마저 더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뉴캐슬은 놀란의 3골에 아메오비의 2골을 더해 대런 벤트의 한 골에 그친 선덜랜드를 5-1로 제압했다. 라이벌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모든 능력들에서 평균을 해주는 선수였다. 그 중에서 세컨볼을 따내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최상위급이었다. 다만 거친 플레이가 많아 옐로우 카드나 레드 카드와 인연이 깊은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케빈 놀란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82년 6월 24일

신장 및 체중 - 183cm, 84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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