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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더비와 고락을 함께한' 이고르 스티마치 - 33

[EPL Nostalgia] '더비와 고락을 함께한' 이고르 스티마치 - 33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4.27 14:45
  • 수정 2017.07.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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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더비와 고락을 함께한' 이고르 스티마치 <33>

바야흐로 승격과 강등의 시기가 다가왔다. 시즌이 말미를 향해감에 따라 강등권 팀들은 하부 리그로 떨어지는 슬픔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고, 반대로 하부 리그 팀들은 승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침 속에서 팀과 고락을 함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더비 카운티란 팀과 고락을 함께한 선수가 있었다.

스티마치는 1967년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메트코비치에서 태어났다. 수준급의 선수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자국에서 인정받던 유망주였다. 스티마치는 지금도 재능의 보고로 회자되는 1987년 FIFA 청소년 월드컵 우승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커리어가 잘 풀린 편은 아니었다. 1992년 카디스 CF로 이적했으나, 2년만에 하이둑 스플릿으로 복귀했다. 정체되느냐 진보하느냐의 길목에 서 있던 1995년. 스티마치는 운명의 팀 더비 카운티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당시 더비 카운티는 매력적인 팀이 결코 아니었다. 직전 시즌 2부리그 9위로 승격과 거리가 큰 팀이었다. 촉망받던 스티마치를 만족시킬 만한 팀이 아니었지만, 그는 더비에서의 도전으로 팀과 자신의 운명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동화가 쓰여졌다. 더비는 스티마치가 합류한 1995/96시즌 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1996/97시즌은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재출범한 이래 더비가 처음 참여하는 시즌이었다. 당시 여러 공적으로 당연히 주장은 스티마치였다. 즉, 스티마치는 더비의 프리미어리그 첫 주장이 된 것이다.

스티마치 주장 하 더비는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에 불과했던 그들이지만,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 해전만 하더라도 2부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던 클럽이었다곤 믿기 힘든 성적이었다.

1997/98시즌엔 9위, 1998/99시즌 8위로 성적이 더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 됐다. 이 역시 경기장 내에선 수비에 헌신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팀의 귀감이 되는 스티마치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는 스티마치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서 눈독 들였다. 결국 이적은 성사됐다. 더비 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구심점을 잃은 더비는 2년 후 강등의 쓴 맛을 본다. 스티마치가 더비와 함께한 4년은 더비 팬들에게 특별한 것이었다. 이에 2009년 더비 지역지인 ‘더비 텔라그라프’가 팬들에게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더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도 뽑혔다.

스티마치는 친정팀의 운명과는 달랐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00/01시즌 웨스트햄이 중위권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만들었다. 2001/02시즌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스티마티는 시즌이 끝난 뒤 하이둑 스플릿으로 돌아가 한 시즌 더 뛰고 은퇴했다.

◇EPL 최고의 순간

1998년 2월 프리미어리그 25R에서 더비가 에버턴 FC와 조우했다. 경기 초반 파올로 완초페와 던컨 퍼거슨 간의 다툼이 나오면서 경기가 살벌해졌다. 이 분위기를 정리한 것이 스티마치였다.

전반 20분 더비가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게리 로웻이 이를 올려줬다. 스티마치가 헤딩을 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더비는 후반 5분 딘 스터리지의 패스에 이은 완초페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클라우스 톰손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에버턴을 2-1로 승리했다. 기선을 제압할 수 있게 한 스티마치의 헤딩골 덕분이었다.

◇플레이 스타일

훌륭한 수비력을 지닌 준수한 센터백이었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수비 라인을 조율했으며, 적절한 태클로 공을 빼앗아왔다. 몸을 사리지 않기로 유명했고 상대 공격수들과의 공중볼 다툼에서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프로필

이름 - 이고르 스티마치

국적 - 크로아티아

생년월일 - 1967년 9월 6일

신장 및 체중 - 188cm, 79kg

포지션 - 센터백

국가대표 경력 - 53경기 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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