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당한 前 미들즈브러 FC 감독 아이토르 카랑카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잉글랜드 언론 '미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카랑카에게 맨유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이전에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때, 카랑카가 수석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 감독직을 맡기 전까지 레알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무리뉴 감독이었다. 헌신적으로 자신을 돕는 레알 출신 카랑카 수석 코치로 인해 한결 수월하게 업무를 해냈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으로 조우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기 전후로 상대방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부엔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들이 막역한 사이임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그런데 지난 달 16일 카랑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미들즈브러에서 경질됐다. 공교롭게도 미들즈브러가 카랑카 감독 경질 후 치르는 첫 경기가 맨유전이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카랑카는 경질 될 만했다고 생각한다. 왜 경질 될 만하다고 생각하느냐면, 그가 부임했을 때 미들즈브러는 3부리그 강등위기였다. 하지만 카랑카가 그들을 구해냈다. 2년차 때는 승격 플레이오프로 팀을 이끌었다. 3년 차에는 1부리그 직행 승격을 이뤄냈다. 이제 4년 차이니 경질 당할 차례 아닌가?”라며 미들즈브러를 비판한 뒤 3-1 승리로 카랑카의 복수를 했다.
무리뉴 감독은 생각보다 더 카랑카를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이 카랑카에게 맨유 코치직까지 제안했기 때문. 이에 카랑카는 코치직 수락과 거절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국 스페인 여러 클럽들의 제안을 받았으나 카랑카의 야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팀은 아직 없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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