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가장 즐겼던 시즌이었다.”
‘준우승’ 대한항공 감독이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이 팀 사상 첫 우승을 놓쳤다. 대한항공은 3일 오후 현대캐피탈과의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승 3패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박기원 감독. 자율 배구를 추구하며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통합우승까지 노렸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박 감독은 “현대캐피탈 우승 축하한다”고 말한 뒤 “오랫동안 감독을 했다. 올 시즌 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시간이 빨리 갔다. 그만큼 즐겼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늘 “선수들을 믿는다. 알아서 잘 한다”며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 역시 젊은 감독들보다 뒤처지지 않게끔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아울러 그는 “상대 수비는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우리 공격 루트가 단순했다. 챔프전에서 상대 실력이 나았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박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당시에도 “40년 만에 기다린 우승이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내친김에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냈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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