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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김희진-박정아의 7년 우정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김희진-박정아의 7년 우정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3.31 02:05
  • 수정 2017.03.3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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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IBK기업은행의 ‘환상의 짝꿍’ 김희진(26), 박정아(24)의 7년 우정이 빛나고 있다.

2011년 창단 멤버인 김희진과 박정아는 각각 중앙여고, 남성여고 출신으로 IBK기업은행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2010년 11월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지만, 팀은 2011년 8월 공식 창단됐다.

센터 겸 라이트인 김희진과 레프트 박정아는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두 기둥이 버티면서 IBK기업은행이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함께 V3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프로 데뷔 후 동반 성장한 김희진과 박정아는 한국 여자배구의 주축 멤버이기도 하다.

이에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붙박이로 계속 뛰면서 책임 의식이 강하다. 꾸준히 시즌을 치르면서 좋아졌다”고 평했다.

두 선수가 붙박이로 활약하면서 외국인 선수와 삼각편대를 이뤘고, 이는 곧 IBK기업은행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토종 거포 2명을 보유한 IBK기업은행이 매 시즌 공공의 적이 된 이유였다.

지난 30일 흥국생명을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한 뒤 김희진은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이런 팀원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된다. 든든하다”면서 “눈물 나려고 해”라고 말하며 애써 웃었다.

이에 동생 박정아는 오히려 차분하게 답했다. 박정아는 “희진 언니는 개구쟁이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나를 많이 괴롭히지는 않지만 화를 내도 받아주는 언니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는 장난 그만하고 좀 더 어른스러운 언니가 되길 바란다”며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혈투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4차전 만에 기나긴 시즌이 종료됐다.

김희진은 “힘든 만큼 기쁨은 그 이상이다. 이번 우승이 더 큰 의미로 와닿은 것 같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희진은 2차전 라이트로 깜짝 변신한 뒤 탈진 증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다. 그만큼 체력적 부담이 컸다. 그는 “4차전에서 결정을 내야만 했다. 5차전까지 가면 불투명할거라 생각했다. 1세트 정신차리고 했는데 동공이 풀렸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박정아도 2016 리우올림픽 아픔을 딛고 소속팀에서 제 몫을 했다. 그는 “이미 그 때는 그 때다. 팀에 와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마무리를 잘 해서 기쁘고 행복하다.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한 번 성장한 IBK기업은행의 보물들이다.

한편 두 선수는 2017년 나란히 FA 시장에 나온다. 이정철 감독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다 잡을 거다"고 힘줘 말했다. 2017-18시즌에도 김희진, 박정아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지 시선이 집중된다.

▲ KOVO 제공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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