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우승의 열쇠를 잡고 있는 문성민과 산책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펼친다.
앞서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0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21, 13점을 터뜨린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9점에 그쳤다. 정규리그 평균 약 21점을 올리던 문성민이 꽁꽁 묶였다.
대신 센터가 아닌 날개 공격수로 변신한 최민호가 팀 내 최다 14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송준호가 10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문성민의 침묵이 1차전 패인이었다.
2차전을 앞둔 최태웅 감독은 “분위기 전환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민이와 커피를 사서 산책을 했다. 얘기를 나눠보니 큰 부담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더라. 팀이 어려울 때 성민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훈련 때도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 컨디션 올라오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면서 “리그에서 70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성민이가 자극을 받고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와의 산책.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같이 커피를 먹으러 가면 선수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 자주 사주는 편이다. 또 훈련 때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선수들끼리 커피내기를 하곤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만큼 문성민의 속마음이 궁금했고, 그의 활약을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지난 경기 패했던 현대캐피탈이 변화를 택했다. 최 감독은 “오늘은 성민이로 끝까지 간다. 또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 송준호가 먼저 출발한다”고 전했다.
심기일전한 문성민이 다시 코트 위를 누빌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