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1위로 도약했다.
최근 나바스 골키퍼의 경기력이 비판의 도마 위에 있다. 지난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라스 팔마스전에서 3번째 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이다. UD 레반테 시절과 레알 마드리드 입성 초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나바스가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또 다시 ‘호러쇼’를 보였다. 베티스보다 전력이 앞서는 레알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됐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베티스가 강한 압박을 토대로 오히려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0분 베티스가 공격을 전개했다.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쇄도하는 다르코 브라사나치에게 패스했다. 나바스 골키퍼가 나오는 게 늦었다. 나바스 골키퍼가 급한 나머지 몸을 들이밀었다. 심판에 따라 퇴장도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흐를수록 나바스 골키퍼의 경기력이 점입가경이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4분 리사 두르미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다. 사나브리아가 쇄도하며 슈팅했다. 약한 슈팅이었다. 나바스 골키퍼가 공을 잡는 듯 했으나 제대로 캐칭하지 못 했다. 공은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레알의 홈팬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나바스의 실수로 흐름이 꼬인 레알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레알은 전반 4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골로 만회에 성공했고, 후반 3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더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1 진땀승이었다.
나바스 골키퍼가 후반 46분 사나브리아의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 막판 존재감을 보이긴 했다. 하지만 나바스 골키퍼의 그 전 실수로 FC 바르셀로나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큰 타격을 입을 뻔 했다. 옹호론이 대두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 인해 레알의 골키퍼 영입설이 다시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 AC 밀란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첼시 FC의 티보 쿠르투아 등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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