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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도 “이런 적 처음”...OK의 잔혹 동화
이보미 기자  |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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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06: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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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년 동안 기적을 그렸던 OK저축은행. 2016-17시즌은 잔혹한 동화를 썼다.

OK저축은행은 현재 6승 29패(승점 17)로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오는 14일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김세진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익숙지 않은 위치다.

특히 김세진 감독은 그야말로 ‘레전드’로 남아있다. 현역 시절 패배를 몰랐다. 하지만 2013년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 창단 첫 해보다 더욱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김 감독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현역 시절 수술 네 번이나 했는데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건 단 한 번뿐이었다. 다 복귀해서 우승했었다”면서 “사실 지금 힘든 것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시작부터 꼬였다. 외국인 선수 불운에 부상 선수까지 속출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힘이 없었다.

김 감독은 ‘내 탓이오’라 외쳤다. 그는 “믿고 기다렸던 안일함이 문제였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은 회복이 안돼 못 들어오고, 외국인 선수는 적응을 못 해 힘들어했다. 내 잘못이니 시행착오라 말도 못 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송명근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송명근은 비시즌 무릎 수술 이후 복귀했지만 수술 부위가 아닌 쪽에서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데뷔전에 맞춰 재투입됐지만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시즌 후반 시즌 아웃됐다.

시즌 막판에는 OK저축은행이 모하메드를 앞세워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하지만 송명근의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김 감독도 “명근이가 코트 위에서 미쳐서 몰입하는 게 있다. 분위기 살리는 데는 최고인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올 시즌 혹독했던 겨울은 곧 끝난다. 다음 시즌이 더 걱정인 김세진 감독이다. 그는 “이렇게 망가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 불안 심리를 갖게 된다.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삼성화재 아성을 넘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OK저축은행이 자존심을 구겼다. 한 시즌 만에 정상에서 추락했다. 현역 시절부터 화려한 나날을 보냈던 김세진 감독에게도 뼈아픈 시즌이 됐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잔혹 동화'를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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