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베(일본)=글 백강현 축구해설위원‧정리 이상완 기자] 지난 2013-2014 시즌, 축구해설만 하던 필자는 FK리그(풋살리그) 해설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풋살 중계방송과 함께 하고 있다. 중계를 맡은 첫 시즌은 풋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는 않았다. 다만 빠른 템포와 현장감 때문에 재밌게 해설을 했던 걸로 회상한다.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풋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풋살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다. 기존 축구에 비해서 팀‧선수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그로 인해서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풋살과 FK리그를 이해시키고 알려야 할지에 대한 나름의 고민이 생겼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오는 6월 2일부터 6월5일까지 일본 고베에서는 지역축제인 ‘고베 페스타’의 일환으로 풋살 친선대회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전주 MAG 풋살클럽이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필자는 전주 MAG 풋살클럽의 스텝으로 이번 ‘고베 페스타’의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 풋살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더 나아가 타 국가의 풋살 팀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참여를 결심했다.
팀에 합류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전주 MAG 풋살 클럽 이영진 감독님의 통 큰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풋살을 관심 있게 보시는 팬 분들에게는 전주 MAG 풋살 클럽이 많이 알려진 팀이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짧게 팀에 대해 설명하자면, FK리그 통합 4회 우승(2009-10, 2012-13, 2013-14, 2014-15)을 차지한 팀이다. 이 중 2013-14 시즌은 리그 전승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현재 전주매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지도자 강사인 이영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일본 풋살 1부리그인 F리그 나고야 오션스에서 활약했던 신종훈선수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FK리그가 비시즌을 맞고 있는 지금, 컵대회인 FK컵이 열리기까지 풋살 선수들은 나름대로의 휴식기를 갖으며 컵 대회를 준비한다. 한국 풋살리그에서 강팀으로 손꼽히는 전주 MAG 풋살클럽이 ‘고베 페스타’ 같은 국제대회를 통해 얼마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자극을 받게 될지 기대된다.
이번 고베 페스타에 참가하는 코칭스텝 및 선수단의 명단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는 여자부 선수들도 처음으로 함께한다. 사실 남자부는 벤치에서, 여자부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슬옹 선수를 통해서 여자부도 벤치멤버로 경기를 본다는 것을 알았다. FK리그에서 여자부 중계를 많이 안한 것도 있고, 여자선수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걱정도 했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여자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경기력과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많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다음은 이번 고베 페스타의 경기 일정이다. 어떤 경기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해본다.
고베 페스타가 전 세계의 풋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큰 대회는 아니겠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풋살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데 있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팀에 합류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전주매그풋살클럽 이영진 감독님 및 선수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베에서 경기를 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부분들에 대해 또 글을 통해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하며 이제 풋살여행을 시작한다.
◇백강현 축구해설위원 약력
2016 ~ K리그 클래식 해설위원
2013 ~ K리그 챌린지 해설위원
2013 ~ FK리그 해설위원
2012 ~ 2013 독일 분데스리가 해설위원
2011 ~ 2014 KFA TV 초중고 리그 및 FA컵 해설위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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