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세계최강’ 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모라타의 멀티골을 포함, 여섯 골을 헌납하며 1-6으로 대패했다.

양 팀은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로 나섰다.

한국 김진현이 최후방을 지켰고 수비는 장현수, 홍정호, 김기희, 윤석영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한국영과 기성용이 나왔고 2선의 지동원, 남태희, 손흥민이 최전방의 황의조를 지원했다.

스페인은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켰고 브루노 소리아노가 포백을 보호하는 미드필더로 최전방의 모라타를 실바와 놀리토가 지원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강렬하게 맞부딪쳤다. 스페인은 전체적으로 볼을 소유했고 지공상황에서 찬스를 노렸고 한국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형태였다.

스페인은 역시 세계최강다웠다. 한국의 역습찬스를 적절히 막아냈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결국, 전반 29분 실바가 프리킥으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진현 골키퍼의 연이은 실책이 나왔다. 전반 31분 장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전반 38분엔 놀리토를 막으려 나왔으나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연이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이 시작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스페인도 부스케츠를 포함해 네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전술적인 시험을 이어갔다. 후반이 시작하고 5분 후 코너킥에 이은 볼을 모라타가 득점하며 스페인이 4-0으로 달아났다. 3분 뒤 베예린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놀리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이재성과 주세종, 곽태휘를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세 선수가 들어오자 대표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결국 후반 3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이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모면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아두리츠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의 추가 실점을 내주며 1-6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으로선 세계최강의 높은 벽을 체감함과 동시에 잇달은 수비실책이 뼈아픈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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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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