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결과보다 과정이 아팠던 스페인전

결과보다 과정이 아팠던 스페인전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06.02 02:00
  • 수정 2016.06.02 08:52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대한민국 대 스페인 친선경기, 파브레가스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대한민국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맞아 대패했다.

한 골을 넣고 여섯 골을 헌납했으니 대패한 게 맞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사실 그 이유는 결과보단 패배한 과정 때문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수) 오스티라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모라타의 멀티골을 포함, 여섯 골을 헌납하며 1-6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16경기 동안 이어온 무패 기록을 마감하게 됐다.

슈틸리케는 경기 전 "대한민국은 단순한 스파링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임 후 26경기에서 승률이 80%대에 가까우니(76.9%, 20승 3무 3패) 그럴 만도 했다. 축구 팬들도 ‘패배하겠지’라고 예상했지만, 한편으론 혹시 모를 기대를 하기도 했다. 다비드 실바에게 첫 골을 내줬을 때만 하더라도 이 간절한 마음은 유지됐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전반 31분 그리고 전반 38분 한국은 순식간에 두 골을 헌납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문제였다. 골키퍼 김진현의 어정쩡한 세이브와 위치선정, 수비와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드러났다.

후반이 되어서도 전혀 나아진 게 없었다. 후반 5분 모라타의 헤딩골 상황에서 수비의 맨 마킹 실패와 김진현의 미숙한 볼 처리가 이어졌고 3분 뒤엔 한국영이 베예린을 끝까지 마크하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기술뿐만 아니라 끈기와 집중력까지 부족했던 한국이었다.

슈틸리케는 후반 16분 이재성, 주세종, 곽태휘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실제로 세 선수가 들어오자 한국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물론 그 이면엔 다섯 골이나 여유가 있었던 스페인이 느슨하게 경기 운영을 한 것과 중앙 수비수 피케를 빼고 공격수 아두리츠를 넣으며 전술적인 실험을 한 상대편 변화의 덕을 본 게 컸다.

느슨해진 스페인을 상대로 주세종이 영패를 모면하는 득점을 넣었지만, 경기 직전 다시 한 번 수비실책이 겹치면서 모라타에 실점했다. 1-6. 한국은 지난 1996년 이란과 아시안컵 8강에서 2-6으로 패배한 이후 20년 만에 6실점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질 수도 있고 실점할 수도 있다. 친선경기의 목적은, 세계최강과 A매치를 추진한 이유는 우리보다 나은 상대를 통해 우리의 장점을 키우고 부족한 면을 채우려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스페인을 맞이한 대표팀은 투지와 끈기가 부족했고 경기 중 누구 하나 독려하는 정신적 지주가 없었다. 그렇게 연이은 실책에 스스로 자멸했다. 1-6 패배라는 결과보다 과정이 아팠던 이유다.

sports@stnsports.co.kr

[스포츠의 모든 것 PLAY WITH SPORTS STN] [스포츠전문방송 IPTV olleh tv CH. 267]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