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성남=임정우 기자] 이수민(23·CJ오쇼핑)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수민은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2야드)에서 열린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5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이수민은 최종합계 8언더파로 박상현(33·동아제약)과 함께 동타로 연장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수민이 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수민은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수민의 보기로 이창우(23·CJ오쇼핑)와 함께 5명이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이수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수민은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과 7번 홀, 9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면서 2타차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이수민은 후반에 파 행진을 이어나가며 2타차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수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수민이 15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고 이창우가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박상현과 김경태도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수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7번 홀에서 1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이수민은 1타 차 선두로 18번 홀에 들어서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간 듯했지만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볼이 있는 곳에서는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는 곳. 이수민은 안전하게 레이업을 한 뒤 파를 잡는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수민은 박상현과 연장전을 가게 됐다.

연장전은 아쉬웠다. 박상현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완벽한 퍼팅을 앞세워 파를 잡아내며 이수민을 압박했지만 이수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수민은 내리막 2M 파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수민이 보기를 범하고 박상현이 파를 잡으며 기나긴 승부가 마무리됐다.

우승은 박상현(33·동아제약)이 차지했다. 박상현은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 괴력을 보여주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공동 3위에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이창우(23·CJ오쇼핑)가 자리했고 김비오(26·SK텔레콤)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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