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서울월드컵경기장=이보미 기자] “빨리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양동현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FC서울 원정길에 올라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양동현에게 득점 기회가 왔다. 박선주가 상대 박용우의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이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은 왼쪽 방향으로 슈팅을 했다. 상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양동현은 “서울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그런데 실축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빨리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아울러 “서울에 와서 잠을 잘 못잤다. 이상하게 페널티킥이 나올 것 가았고, 왠지 못 넣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당시 선수들이 나만 보고 뛰어오더라. 예상대로 못 넣었다. 편안하게 골을 넣어야겠단느 생각으로 뛰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전반 20분 양동현의 골로 1-0 리드를 잡은 포항. 전반 35분 양동현의 긴 패스를 심동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전 상대 데얀에게 프리킥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된 라자르가 쐐기골을 선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3승3무3패(승점 12)를 기록하며 9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양동현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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