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원희 기자] 고려대와 용인대가 남녀 대학농구리그 최강팀으로 위치했다.
남자부의 고려대는 리그 11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고려대는 28일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127-86 대승을 거뒀다. 정규 리그 최다 득점 기록. 이전 최고 기록, 중앙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세운 120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고려대가 에이스 이종현의 부재에도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현은 지난 14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중앙대와 한양대 경기에 결장했다. 자칫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고려대는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한양대 전에서 고려대 전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강상재, 박준영, 최성모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김윤과 전현우가 감초 역할을 해줬다. 이호영은 인사이드 장악 능력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에이스 이종현을 대신한 것이다.
여자부에서는 용인대의 기세가 매섭다. 용인대 역시 리그 8연승을 달성하며 절정의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마땅한 상대가 없는 상태. 용인대 최정민이 공수에서 팔방미인을 맡으며 팀의 살림꾼으로 자리 잡았다.
최정민의 활약은 ‘라이벌’ 수원대 전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지난 29일 최정민은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수원대와의 경기에서 69-40, 용인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정민은 23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어느 위치에서나 쏘아 올린 슛은 족족 림을 통과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정민의 슛 정확도였다. 최정민은 80%의 정확도로 2점 슛을 기록했고 3점 슛 정확도는 100%나 됐다.
또 최정민은 14리바운드를 잡으며 상대에게 골 밑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는 팀에 세컨드 찬스를 제공하거나 강한 수비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2쿼터, 용인대는 수원대에 단 4점만을 허용했다. 최정민은 경기 약 32분을 소화하면서 체력에도 강점을 보였다.
고려대와 용인대, 두 팀의 기세 한 번 요란하다. 이에 여러 팀이 두 팀의 독주를 바라만 보고 있다. 과연 이들의 기세는 어디까지일까. 혹은 어느 팀이 두 팀을 막아설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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