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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기러기 남편' 닐 레드펀 - 47

[EPL Nostalgia] '기러기 남편' 닐 레드펀 - 47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5.24 09:23
  • 수정 2017.07.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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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기러기 남편' 닐 레드펀 - <47>

최근 기러기 남편이 사회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기러기 남편은 아내와 떨어져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기러기 남편들 중 일부는 일이나 생활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아내와 정서적인 거리감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상황이 최악으로 흐르면 가정을 잃게 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프리미어리거 가운데도 기러기 남편이 있었다.

레드펀은 요크셔주의 듀스버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클럽 커리어를 1982년 볼턴 원더러스에서 시작했다. 이후 하부 리그에만 머물렀으나, 미드필더로서 득점력만은 세간의 인정을 받았다.

그의 커리어 첫 변곡점은 1990년 올드햄 어슬래틱 이적이었다. 레드펀은 1991/92시즌 올드햄 돌풍의 핵이 된다. 미드필드에서 중원 장악에 기여했으며, 남다른 득점력으로 팀의 고공행진에 기여했다. 올드햄은 레드펀의 활약으로 68년 만의 승격을 확정짓는다.

최근에 특히 그런 경향이 짙어졌지만, 승격팀은 1부리그 행을 확정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서고 그로 인해 기존 멤버들이 자리를 잃게 된다. 레드펀이 그와 같은 경우였다. 레드펀이 주전이던 미드필더 자리에 구단의 전 주장이었던 마이크 밀리건이 에버턴 FC로부터 영입됐다. 레드펀은 잉여 전력이 됐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놓치고 반슬리 FC로 이적하게 됐다.

반슬리로 이적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레드펀은 자신이 이 클럽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 했다. 하지만 구단과 궁합이 좋았고, 레드펀이 반슬리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레드펀은 결국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1996/97시즌 반슬리는 이전과 달리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2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직행 승격을 확정짓게 됐다. 레드펀도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레드펀의 활약이 뛰어났다. 레드펀은 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결장하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도 레드펀의 몫이었다. 레드펀은 프리미어리그 1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하며 역사를 썼다.

시즌 내내 레드펀이 분전했으나, 강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드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모든 대회에서 14골을 득점하며 팀의 리그 포함 전 대회 최다득점자로 자리했다. 하지만 팀은 19위로 강등의 슬픔을 피할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레드펀을 다른 클럽들이 가만히 두지 않았다. 레드펀을 데려오는 것에 성공한 것은 남런던의 찰튼 어슬래틱이었다. 레드펀은 찰튼에서 꾸준한 출장을 보였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이는 기러기 아빠의 설움이 응축된 탓이 컸다. 레드펀은 태생이 잉글랜드 중북부의 요크셔주다. 또한 반슬리 FC를 비롯해 요크셔주 혹은 그와 가까운 클럽에서 주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런데 남런던의 찰튼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게 됐다. 자연히 경기력에도 영향이 갔다.

이에 레드펀은 한 시즌을 찰튼에서 보낸 뒤 요크셔주의 브래드포드 시티로 이적했다.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현재 마음이 편하다고 레드펀이 밝힐 정도였다. 레드펀은 브래드포드에서 17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레드펀은 브래드포드에서의 한 시즌 이후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진 못 했다. 이후 할리팩스 타운, 로치데일 AFC, 스카버러 FC, 브래드포드파크 애비뉴 등 여러 클럽을 전전했다. 2부 리그 생활이 길어 현재도 역대 2부 리그 출전 순위 5위에 오를 정도였다.

레드펀은 2008년 살포드 시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현역 때처럼 많은 팀을 거치며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5/16시즌 로더햄 유나이티드 이후로는 아직 무직 상태다.

◇EPL 최고의 순간

1997/98시즌 프리미어리그 2R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반슬리가 맞붙었다. 반슬리는 첫 경기서 레드펀의 득점으로 접전을 벌였지만, 1-2로 패한 상태였다.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레드펀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9분 레드펀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았다. 레드펀이 강한 중거리슛을 때렸고 이는 골망을 흔들었다. 반슬리는 레드펀의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득점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였다. 활동량이 훌륭해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페널티킥을 종종 처리할 정도로 킥력 또한 훌륭한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닐 레드펀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65년 6월 20일

신장 및 체중 - 175cm, 76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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