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날에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 위치한 라 로사레다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말라가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33번 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향방은 막판까지 오리무중이었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레알이 승점 90점, 바르사가 승점 87점이었다. 혹여 레알이 패하고 바르사가 승리하면 승점은 동률이지만, 바르사가 상대 전적에 앞서 우승이었다. 레알 입장에선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알엔 스타 호날두가 있었다. 전반 2분 이스코 알라르콘의 패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호날두에게 향했다. 호날두는 카를로스 카메니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찼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레알은 후반 9분 카림 벤제마의 골까지 추격하여 2-0으로 승리했다. 이로 인해 33번 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확정했다.
호날두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리그 우승이었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입성 후 훌륭한 기량을 뽐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FIFA 클럽 월드컵 등 여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리그에선 번번히 FC 바르셀로나란 벽에 가로막혔다. 이에 발롱도르도 4회 수상한 선수가 리그 우승은 1회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 설움을 날리게 됐다.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했던 우승 경쟁이 호날두에게 더 큰 기쁨을 안긴 모양새였다. 호날두는 우승 확정 후 경기장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 마지막날에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 더 맛깔스러운 것 같다(Ganar el título en la última jornada sabe mucho mejor)”고 말했다.
이어 “어찌보면 리그 결승전과 같았던 이번 경기에서 팀을 도울 수 있던 것, 그리고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기분이 좋다. 하지만 기분을 바꿔 카디프에서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하겠다. 성과를 끌어내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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