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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 옮긴 송은범, 이제는 진가 발휘하나

불펜으로 옮긴 송은범, 이제는 진가 발휘하나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5.13 04:21
  • 수정 2017.05.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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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송은범은 진짜 기회 많이 줬어.”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는 리그 정상급 전력이다.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배영수는 올 시즌 3승을 따내 모처럼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태양도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물음표를 남겨 선발 기회를 잃은 선수가 있다. 바로 송은범이다. 송은범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4년 34억원 FA계약을 맺고 대전으로 향했다. 송은범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3시즌 째. 아직도 뚜렷한 투자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송은범은 지난 2015년 33경기에서 2승9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을 기록. 지난해에도 30경기에 나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했다. 송은범은 한화에서 지난 2시즌 간 단 4승만 올렸다. 반면 패전 처리된 것은 무려 20차례. 

올 시즌에도 승리 소식을 듣기 어려웠다. 송은범은 올 시즌 6번 선발 등판했고, 구원으로 한 번 나섰지만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에 머물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2일 “송은범은 진짜 기회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출발이 좋아 기대감을 모았다. 송은범의 보직은 선발이었다. 송은범은 지난달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6일 뒤에는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후 페이스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지난달 14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2⅓이닝 2실점으로 퀵후크의 희생양이 되더니 4월22일 수원 kt위즈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같은 달 대전 넥센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4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 처리. 이후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의 컨디션을 찾아주기 위해 3일 인천 SK전에 연장 10회말 1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대전 kt전에서 5⅓이닝 4실점해 다시 한 번 패전 투수가 됐다.

당분간 선발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13일 잠실 LG전에 나설 선발로 사이드암스 김재영을 예고했다. 기존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지만, 송은범은 불펜으로 보직이 옮겨졌다. 최근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 개편을 선언하면서 송은범의 역할이 바뀐 것. 하지만 실망스러운 일은 아니다. 불펜 전향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한다.

송은범은 분명 실력이 있는 선수다. 컨디션이 좋을 때면 어느 타자가 나오더라도 그의 공을 치기 쉽지 않다. 송은범은 선발뿐 아니라 불펜에서도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오랫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한화에 와서 첫 시즌을 보냈던 2015년이 그랬다. 선발로서는 대부분 패했지만 불펜으로 당시 1승2패 3세이브 1홀드로 준수했다. 올 시즌에도 세이브를 올렸다. 길게 던지는 것이 계속 실패했지만 짧게 던지는 것은 해볼 만하다. 한화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송은범이 불펜으로 제 몫을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다. 송은범에게도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연 송은범이 불펜으로서 진가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사진=한화 이글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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