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두 팀이 하루 만에 다시 맞붙는다.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는 22일 오후 3시 2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70.0%(14/20)에 이른다. KGC는 1차전 승리로 70%의 확률을 확보해둔 상황이고 삼성은 이를 뒤집어야한다.

역시나 정규 시즌 우승팀 KGC가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1차전을 가져왔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4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정현도 20득점을 올려주며 지원사격했다. 오세근도 16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KGC는 훌륭한 1차전을 치렀지만 부상이 걱정이다. 1차전 승리의 1등 공신 사이먼의 발목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1차전 2쿼터에 역시 발목을 다친 외인 가드 키퍼 사익스는 3쿼터 1분 20초까지 뛴 뒤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 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이 “사익스가 2차전에 못 나올 확률이 높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

때문에 KGC는 박재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재한은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이자,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신인 가드. 1차전에서 사익스의 예기치 못 한 부상으로 출격했으나 11득점, 4스틸로 깜짝 활약을 했다. KGC가 2연승을 가져가기 위해선 박재한이 다시 한 번 사익스의 공백을 최소화해줘야한다.

반면 삼성은 1차전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 반격을 원하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패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태다. 그로인해 슛 성공률이 낮았다”며 패인을 분석하면서도 “2차전에선 변화를 통해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천명했다.

삼성은 득점에서 라틀리프의 의존도가 너무 큰 것이 부담스럽다. 라틀리프는 4강 PO와 6강 PO를 합친 10경기에서 경기당 28.0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팀의 챔프전 행을 견인했다. 챔프전 1차전에서도 무려 4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차전 삼성의 총 득점은 77득점이었다. 팀 득점의 반 이상을 라틀리프가 책임졌다는 뜻이 된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삼성으로선 임동섭이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 1차전 삼성의 외곽슛 성공률은 20%(4/20)에 그쳤다. 임동섭이 림 안에 슛을 꽂으며 팀의 슛 성공률을 높여줘야한다. 동시에 라틀리프에게 가중된 부담을 줄여줘야한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