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이 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만끽했다.
수원은 22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강원FC를 만나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디에고가 전반 15분 상대 이종성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강원에 디에고가 있다면 수원에는 골 넣는 수비수 매튜가 있었다. 김종우의 킥에 이은 매튜의 연속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매튜는 전반 33분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1분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조원희의 파울로 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이 디에고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첫 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원전 전까지 수원은 5무1패(승점 5)로 10위에 랭크됐었다. 리그 개막 후 7경기 만의 값진 1승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앞서 FA컵 승리가 약이 됐다. 이정수가 돌연 작별을 고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후반 11분 염기훈의 프리킥골에 힘입어 FA컵 16강에 안착했다.
득점 후 염기훈은 팬들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꾸고 싶다는 염기훈의 의지가 통한 셈이다.
FA컵 기세가 그대로 리그에도 이어졌다. 수원이 강원을 제물로 6전 7기 끝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