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5회를 넘기지 못해 아쉽다.”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LA다저스)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2로 패해 패전 투수를 떠안았지만 희망적인 요소가 많은 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74일 만에 등판.
MLB.com은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날 경기는 2014시즌 후 류현진의 2번째 등판에 불과했다. 수술을 받았던 어깨와 팔꿈치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또한 MLB.com은 “류현진의 평균 구속이 89마일~91마일(143km~146km)이었다.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 역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지 않아 확실히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복귀전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조심스러운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도 “쿠어스 필드가 투수들이 선호하는 구장은 아니다. 때문에 조심스럽게 던져야 했고 그래서 투구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있었다. 류현진은 “홈런을 내줬고 5회도 채우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볼 카운트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선두 가노에게 89마일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리며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활약이 괜찮았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빈공에 허덕이며 콜로라도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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