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피겨 차준환(16, 휘문고)이 세계주니어 무대에서 쇼트 2위에 이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본다.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 예술점수(PCS) 37.07점으로 총 82.34점을 획득했다.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차준환은 개인 공인 쇼트 최고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얻은 79.34점을 뛰어넘었다. 한국에서 80점을 넘긴 선수 또한 차준환이 처음이다.
앞서 차준환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뒤 이번에 그랑프리 3, 7차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동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 피겨계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상승세 차준환이 새 역사를 쓸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길을 걷고 있는 차준환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차준환은 쇼트 연기가 끝난 뒤 “연습한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잘 수행해 기쁘다. 개인 최고점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높은 점수를 얻어 놀랍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표현력과 안무 등에 집중했다. 또 긴장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바로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다. 차준환은 “점프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완성도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현재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가 83.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후 웃는 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