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리베라호텔=이보미 기자] 여유로운 KGC인삼공사와 부담스러운 IBK기업은행이다.
2016-17시즌 탈꼴찌가 목표였던 KGC인삼공사가 극적으로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KGC인삼공사가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봄배구를 ‘보너스 게임’이라고 했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결승 진출보다는 보너스 게임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해보겠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항상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고전했다. 상대하기 버거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해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 김해란 역시 “다들 여기까지 올라올 거라고 생각 못했을 것이다. 끝까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내내 즐기는 배구를 한 KGC인삼공사가 부담스러운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후 첫 시즌인 2011-12시즌을 제외하고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서 우승도 두 차례 했다.
다만 주전 세터 김사니가 올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이고은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서 감독님이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한 뒤 “(김)사니와 (이)고은이는 지금 반씩 나눠 훈련을 하고 있다. 고은이도 여러 경기를 치렇기 때문에 팀 운영이 좀 원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이어 “현재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 별 2개가 그려져 있다. 조금 덜 이쁜 것 같다. 올 시즌 하나를 더 추가해 별 3개 유니폼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V3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18일 그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