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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했던' 필립 알베르 <13>

[EPL Nostalgia]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했던' 필립 알베르 <13>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3.01 09:09
  • 수정 2017.03.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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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했던' 필립 알베르 <13>

올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부 리그에 있다. 다행히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안정적인 지도 하에 승격이 유력한 편이다.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1일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34R까지 진행된 현재 1위로 올라섰다. 지금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 뉴캐슬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현재는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싸우고 있는 뉴캐슬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프리미어리그 대권을 놓고 싸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뉴캐슬의 우중충한 날씨마저 사랑한 이 사나이가 있었다.

벨기에 태생의 알베르는 R. 샤를루아 S.C, KV 메헬렌, R.S.C 안더레흐트 등을 돌며 차근차근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갔다. 특히 1991/92시즌에는 벨기에 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알베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계기로 전 유럽으로 인지도를 넓히기에 이른다.

알베르가 후에 밝힌 이야기지만 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만이 아니었다. 알베르는 후에 인터뷰에서 뉴캐슬 이적 이전까지 유벤투스 FC, AC 밀란 등 여러 명문 클럽들이 이적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베르는 뉴캐슬 행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들이 흥미롭다. 알베르는 “저는 이탈리아 명문 구단들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오후 3시쯤 남유럽의 땡볕에서 경기하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저에겐 잉글랜드 북동부의 우중충한 기후가 어울렸고, 때문에 뉴캐슬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캐슬을 택한 것은 기후 때문만은 아니었다. 감독 케빈 키건의 존재도 뉴캐슬 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어린 시절의 알베르는 키건 감독이 선수로 리버풀 FC에서 뛸 때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알베르는 “저는 어릴 때 리버풀의 서포터였습니다. 특히 키건의 엄청난 팬이었죠. 그의 존재가 이 팀에 합류한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알베르는 이적 후 순조롭게 팀에 적응했다. 입단 초반부터 맹활약으로 개막 후 6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부상이란 악재가 닥쳤다. 알베르가 부상으로 시즌 말미의 경기들을 놓쳤다. 때문에 뉴캐슬은 화려한 출발에 비해 최종 순위 6위라는 미약한 결과만을 남겼다.

1995/96시즌은 알베르의 EPL 활약이 가장 빛난 시기였다. 그는 수비 라인을 통솔하며 실점을 제어했고, 센터백답지 않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뉴캐슬은 한 때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2점이 앞서있었다. 하지만 키건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심리전에 말려들며 흔들렸고,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통한의 준우승 이후에도 알베르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1996/97시즌 EPL 10R 맨유전에서는 지금도 회자되는 로빙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다시 한 번 2위에 머무른 최종 성적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알베르의 부상 빈도가 잦아졌다. 점차 뉴캐슬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알베르는 풀럼 FC로 임대를 떠나 3부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은 이어졌고 결국 알베르는 1999년 뉴캐슬을 떠나 샤를루아로 돌아가게 됐다. 이후 알베르는 그 곳에서 한 시즌을 더 뛴 뒤 은퇴를 선언했다.

◇EPL 최고의 순간

1996년 10월 20일.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10R에서 맞붙었다. 직전 시즌 맨유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던 뉴캐슬이었다. 칼을 갈고 임한 경기에서 뉴캐슬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뉴캐슬은 전반 12분 대런 피콕, 전반 30분 다비드 지놀라, 후반 18분 레스 퍼디난드, 후반 30분 앨런 시어러의 골이 나왔다.

4-0으로 앞선 상황, 알베르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알베르가 피터 슈마이켈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뉴캐슬이 5-0으로 승리했다. 직전 시즌 준우승으로 힘들었던 뉴캐슬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경기였다.

◇플레이 스타일

공격력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였다. 우아한 움직임으로 공을 끊어냈고,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가끔씩 상대 박스를 배회하기도 했다. 짙은 공격성 때문에 팬들에게 ‘엔터테이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프로필

이름 - 필립 알베르

국적 - 벨기에

생년월일 - 1967년 8월 10일

신장 및 체중 - 191cm, 83kg

포지션 - 센터백

국가대표 경력 - 41경기 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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