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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리그 우승? 지단이 거짓말 안 하면 가능하다

레알의 리그 우승? 지단이 거짓말 안 하면 가능하다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2.28 01:47
  • 수정 2017.02.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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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레알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거짓말을 안 하면 가능하다.

2008/09시즌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한정하면 레알의 리그 우승 횟수는 단 1회다. 2011/12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단 한 번의 우승 뿐이다. 전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해당 기간에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리그는 장기전이다. 한 경기의 승패로 모든 것이 결정되진 않는다. 1주일마다 치러지는 경기들의 결과를 축적하여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이는 장기레이스다. 때문에 리그 우승을 위해선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감독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수적이다. 레알은 그 동안 이 점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레알은 지난 21R 셀타 비고전이 악천후로 연기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FC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지난 24R 비야레알 CF전에서 레알이 위태위태했다. 레알은 마누 트리게로스, 세드릭 바캄부에게 골을 허용하며 후반 11분까지 0-2로 끌려갔다. 지단 감독은 그제야 부랴부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이스코 알라르콘이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꿔놨고,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38분 알바로 모라타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신승을 거뒀다.

지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스코와 모라타는 경기를 바꿔놓았다. 그들은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인터뷰만 보면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두 선수가 중용받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레알 팬들이라면 안다. 이 말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지단 감독은 늘 그랬다. 지난 달 30일 마테오 코바시치는 프리메라리가 20R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그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 했다. 교체로 출전해 단 5분을 뛴 것이 다였다.

이스코는 어떠한가. 이스코는 프리메라리가 22R RCD 에스파뇰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 어떻게 됐을까. 이스코는 이후 2경기에서 단 36분 출전에 그쳤다. 지단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스코의 잔류를 바란다”고 말한다.

논란의 중심인 모라타 역시 22R 에스파뇰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으나, 벤치에만 머물고 있다. 모라타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카림 벤제마의 폼은 최근 저조하다. 그럼에도 지단 감독은 “그와 나의 공통점은 언어 뿐”이라며 벤제마를 라인업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고, 아직 막판 경쟁이 남아있다. 지단 감독은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열심히 하고, 잘 해도 중용되는 선수만 중용된다. 이렇듯 지단의 "기회가 있을 것"이란 말이 거짓말이 되면 로테이션 멤버들의 의욕은 저하된다. 또 뛰는 시간이 줄어들기에 경기 감각 또한 내려간다.

지단 감독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지단 감독은 비야레알전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리그는 장기전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낼 수 있어야한다. 그를 위해선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비야레알전서 벼랑 끝까지 몰렸던 경기를 바꾼 것은 카세미루, 벤제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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