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회 찾아 떠난 데울로페우의 ‘운명의 4개월’

기회 찾아 떠난 데울로페우의 ‘운명의 4개월’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7.01.24 11:26
  • 수정 2017.01.24 13:1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AC밀란 홈페이지

[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기회 찾아 떠난 헤라르드 데울로페우(22)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운명의 4개월'과 마주한다.

AC밀란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울로페우 임대 이적 소식을 전했다. 임대 기간을 올 시즌 종료까지다.

◇'라 마시아' 천재의 방황

2011년 바르셀로나 성인 무대로 데뷔한 데울로페우는 한때 ‘라 마시아(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의 최고 재능이라고 평가받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바르셀로나의 벽은 높았다. 

특히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의 영향도 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뿌리내린 티키타카(패스축구)는 스피드를 장점으로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에 능했던 데울로페우에 악재였다.

데울로페우뿐 아니라 크리스티안 테요 역시 이러한 흐름의 피해자였다. 특히 리오넬 메시가 제로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 돌파를 즐기는 윙어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서 설 자리가 잃었다.  

결국 데울로페우의 2013/14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4/15시즌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두 시즌 임대 생활로 가능성을 보인 데울로페우는 2015년 에버턴으로 완전히 둥지를 틀었다.

에버턴의 맞이한 두 번째 시즌. 데울로페우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였다.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서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 2골 8도움을 기록했다. 10개의 공격 포인트는 데울로페우의 1군 커리어 사상 가장 많은 수였다.

하지만 자신을 신임했던 마르티네즈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네덜란드 출신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데울로페우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가 4경기에 그쳤다. 득점 포인트는 전무했다. 급기야 쿠만 감독도 “출전 시간을 위해서”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명가재건 AC밀란, 날카로운 창이 필요해

올 시즌 AC밀란 지휘봉을 잡은 빈센초 몬텔라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드물게 4-3-3 포메이션을 애용한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9경기를 4-3-3 포메이션으로 꾸렸다. 

최전방 카를로스 바카를 축으로 왼발을 수소를 오른쪽 윙어로 오른발 음바예 니앙을 왼쪽 윙어로 배치한다. 그런데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측면 공격수로 활용 가능한 혼다 케이스케는 몬텔라 감독에 신임을 잃었고 니앙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번갈아 나서는 지아코모 보나벤투라는 중원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올 시즌 명가재건을 천명한 밀란은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7위(승점 37점, 11승 4무 5패)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3위 나폴리에 7점이 적다.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밀란은 현재 리그에서 31득점을 기록 중인데 8위 피오렌티나가 33득점, 9위 토리노가 38득점을 기록하는 것을 비교하며 화력이 아쉬운 상황이다.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밀란이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데울로페우가 밀란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데울로페우의 임대 이적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올 시즌 활약에 따라 데울로페우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밀란의 마지막 리그 경기는 5월 28일(한국시간) 칼리아리와 원정 경기다. 데울로페우에겐 ‘운명의 4개월’인 셈이다.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