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비드 데 헤아(26)를 대신해 티보 쿠르트와(24) 영입으로 선회한 모양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9일(현지시간) “레알이 데 헤아 영입이 어려워지자 쿠르트와 영입으로 타깃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KRC 헹크 소속이던 쿠르트와는 2011년 여름 가능성을 인정받아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페트릭 체흐에 밀려 경기에 나서기 힘들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로 3년간 떠났던 스페인에서 쿠르트와는 최고의 골키퍼로 거듭났다. 한 시즌에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이후 첼시로 금의환향했다. 조세 무리뉴 당시 첼시 감독은 체흐를 아스널로 이적시키면서까지 쿠르트와를 지켰고 그에 주전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올 시즌 역시 첼시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21경기를 모두 출전해 12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첼시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2019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쿠르트와는 최근 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팀의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0)의 폼이 눈에 띄게 저하되면서 새로운 골키퍼를 찾는 레알은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 이후 데 헤야 영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쿠르트와를 주시하고 있다.
외적인 요인도 있다. 쿠르트와의 딸과 부인이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다. 3년간 임대 생활을 하면서 ‘제2의 고향’이 된 마드리드는 그만큼 쿠르트와에 특별한 장소이며 친숙한 공간이다. 지금도 쿠르트와는 주기적으로 마드리드를 방문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레알이 ‘유소년 이적 금지 조항’을 준수하지 않아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게 완화된 것도 쿠르트와가 여름에 레알로 합류하는 데 힘을 쏠리게 한다. 당초 1년 징계를 받은 레알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결국 1년이던 징계를 반년으로 줄였다. 다가올 여름 레알이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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