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드디어 시즌 2승을 올렸다.
양현종은 17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으로 쾌투해 시즌 2승(7패)째를 따냈다. 탈삼진은 4개를 기록했고 피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다. KIA는 LG를 6-3으로 이겼다.
초반에는 위기였다. 양현종은 1회말부터 안타와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병규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 채은성은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5월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그동안 타선 지원이 부족했고 본인도 부진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양현종은 2승 소감으로 “오랜 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큰 도움을 줬기에 가능했다”면서 “오늘 포수 이홍구의 리드가 좋았다. 마음이 잘 맞았고 (이)홍구의 싸인대로 던진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최근 승리가 없어서 좋지 않았지만 직구의 구위와 스피드는 자신 있었다. 큰 거를 맞지 않기 위해 상대 중심 타자들과의 싸움에서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1회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코치진이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했다. 또 선배들도 편안하게 던지라고 해서 믿고 편안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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