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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결산] 우리은행, 올 시즌 무슨 일이 있었나?

[WKBL 결산] 우리은행, 올 시즌 무슨 일이 있었나?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3.28 07:13
  • 수정 2016.03.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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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춘천 우리은행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약진과 청주 KB스타즈의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둔 용인 삼성생명,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인천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던 시즌이었다. 이에 각 팀의 올 시즌을 되짚어보자.

▲ 춘천 우리은행 / 28승 7패 / 1위

여지없이 우리은행 천하였다. 타 팀들의 전력이 향상되면서 우리은행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우리은행은 보기 좋게 깨뜨렸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역대 최소 경기(24승4패)로 리그 우승을 확정.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에서 하나은행을 3전 전승으로 꺾고 4시즌 연속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국가대표 멤버로 구성된 국내 멤버들과 쉐키나 스트릭렌의 조화가 좋았고, 이은혜와 김단비 등 식스맨들도 제 몫을 해줬다. 물론,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과 카리스마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리그 최강 우리은행, 올 시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 13연승

올 시즌도 마땅한 적수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시즌 도중 13연승을 달려 단일시즌 기준 최다연승 역대 5위 기록을 세웠다. 13연승은 우리은행 자체 최다연승 2위 기록이기도 하다. 탄탄한 움직임과 물 샐 틈 없는 공/수 조직력. 위기 때는 비장의 카드, 존 프레스를 꺼내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중위권 팀들이 서로 물리고 물리면서 우리은행과의 격차가 벌어진 것도 호재. 우리은행은 중위권 팀들의 추격 부담 없이 여유로운 일정을 보냈다. 이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역대 최소경기(28경기)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로테이션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한 우리은행은 챔프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참고로 지난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개막 16연승을 달린바 있다. 이는 개막 최다연승 기록이자, 역대 최다 연승 기록 3위에 해당한다.

▲ 신한은행, KDB생명에 7전 전승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최대 라이벌로 꼽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7전 전승.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가장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지난 시즌 3월 7일에 열린 원정경기였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지만,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전 7연승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 리그 최하위였던 KDB생명도 올 시즌 우리은행에 7전 전패를 당했다.

 

▲ 알토란 이은혜

올 시즌 우리은행의 주전 가드 이승아가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이승아는 5시즌 만에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대(19분 24초)를 넘지 못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분명 전력 손실. 하지만 ‘식스맨’ 이은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이승아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이은혜는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 평균 3.43득점 2.66리바운드 3.29어시스트 1.54스틸을 기록. 어시스트의 경우 리그 5위, 스틸은 리그 4위에 위치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이은혜는 팀의 앞선을 맡기기 충분했다. 경기 중간 터뜨리는 3점슛도 플러스 요인. 이은혜의 성장으로 다음 시즌 우리은행의 가드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 ‘누가 할머니?’ 양지희, 임영희

함부로 남을 놀려서는 안 된다. 올 시즌 미디어데이서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우리은행 양지희, 임영희를 겨냥해 “할머니는 가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겠다는 선전포고. 하지만 양지희와 임영희는 엄청난 퍼포먼스로 박종천 감독의 도발에 화답했다. 올 시즌 임영희는 평균 13.42득점 4.09리바운드 3.24어시스트, 양지희는 평균 10.31득점 6.06리바운드 2.66어시스트 1.37블록슛을 올렸다. 리그 정상급 활약이었다. 이에 정규리그 MVP도 양지희, 임영희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양지희는 기자단 투표 93표 중 36표를 받아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반면 임영희는 34표. 단 두 표 차이로 MVP가 결정된 것이다. 어쩌면 박종천 감독의 발언이 두 선수의 활약에 자극제가 됐을지도 모른다.

 

▲ ‘울보’ 박혜진

유난히 많이 울었다. 박혜진은 올 시즌 초반 슛 난조에 시달리면서 공격력이 저하, 이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박혜진은 임영희와 양지희, 스트릭렌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하는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는 득점으로 말한다. 박혜진의 자신의 경기력이 풀리지 않자 종종 인터뷰를 통해 눈물을 보였다. 위기의식을 느낀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전담 마크. 위성우 감독의 노력 덕에 박혜진의 공격력이 조금씩 향상됐고 간신히 평균 득점 10점(10.11)대를 찍었다. 챔프전에서도 박혜진은 평균 14.3득점을 올려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MVP가 발표되자 박혜진이 눈물을 흘렸다. 박혜진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나서 위성우 감독님이 저한테만 매달렸다. 개인 연습도 했고 슛 영상도 봤다. 개인 밸런스를 잡지 못해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감독님께 죄송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 4시즌 연속 통합 우승 

같은 과정 같은 결말이었다. 4시즌 연속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챔프전에 힘겹게 올라온 하나은행을 상대로 일말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챔프전 결과 3전 3승으로 우리은행의 우승. 통합 우승을 확정짓고 위성우 감독은 "4연패를 했다고 간혹 주위에서 여자농구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다른 팀들도 우리의 노력을 알 것이다. 건방진 발언일수도 있지만 다른 팀들도 우리 팀을 롤모델 삼아 훈련한다면 자연스럽게 여자농구가 경쟁체제로 흘러갈 것이다"는 견해를 전했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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