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중동 메시’ 남태희가 슈틸리케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석현준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 승리로 역사상 처음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에서 여러 가지를 시험했다.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렸고, 이정협과 남태희를 윙 포워드로 세우며 최전방의 석현준을 지원하게 했다.
특히 ‘중동 메시’ 남태희는 이정협과 석현준 사이에서 시너지효과를 만들며 슈틸리케호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남태희는 빠른 발을 통해 상대를 제치고 패스와 슈팅을 결정할 수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남태희는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왼쪽 윙 포워드로 출격한 그는 태국의 오른쪽 라인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특히 전반 25분을 기점으로 중앙과 오른쪽 측면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대표팀의 패스를 공급했고, 코너킥을 전담할 정도로 날카로운 킥 능력을 과시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태국의 수비라인을 무력화하는 바디 페인팅 이후 이정협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준 건 이 날 활약의 백미였다. 이정협의 헤더 슈팅이 약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준 남태희의 움직임과 킥 능력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남태희는 명백히 슈틸리케호의 주전은 아니다. 그의 위치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이라는 거대한 벽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처럼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슈틸리케호의 선택을 자주 받을 수 있다. 남태희는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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