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리버풀 레전드 존 반스가 리버풀에 혹평을 내렸던 해리 래드냅의 발언에 반박했다.
존반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토크 스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래드냅의 발언 중 일부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리버풀이 최근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을 이렇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드냅은 “리버풀은 몇 년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딱 평범한 팀이다. 올 시즌 승점을 따낸 것 자체가 행운이며 본머스전에서는 리버풀이 패했어야 했다”면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놀라운 골로 승리했다. 아스널전에서는 전반전만 괜찮았다. 이번 시즌 잘해야 5위”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존반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스는 “리버풀은 노력하는 팀이다. 리그 개막전을 포함해 세 경기 동안 실점도 없었다. 웨스트햄전에서 몇몇 문제점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맨시티를 제외한 다른 팀들도 잘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스는 “래드냅이 어떤 선수를 선호하는지 알고 있다. 래드냅은 꽤 재밌는 축구를 펼치지만, 재밌고 유기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만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를 제외하면 래드냅이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선수가 없다. 하지만 리버풀은 강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력을 가진 팀”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반스는 “래드냅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래드냅은 공격적인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비슷한 축구를 구사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리그 TOP4에 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리버풀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13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리버풀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리버풀과 같은 2승 1무 1패. 하지만 골득실차가 앞서 리그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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