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바르셀로나가 끝내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최종합계 1-5를 기록. 결국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4-3-3 전술을 가동했다. 루이스 수아레즈와 리오넬 메시, 페드로가 스리톱을 구축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지휘했다. 빌바오는 아리츠 아두리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미드필더진은 마르켈 수사에타와 베나트 에체바리아, 카를로스 구르페히와 데 마르코스가 출격했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에 초점을 뒀다. 1차전에 당한 0-4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전략이었다. 이에 빌바오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맞섰다. 빌바오는 수비라인은 두텁게 형성하면서 공격수 아두리스에게 공을 연결했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바르셀로나가 잡았다. 전반 19분 이니에스타가 빠르게 상대 수비수 사이를 돌파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21분에도 이니에스타는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저지당했다.
빌바오도 아두리스를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상대 수비벽이 단단했다. 오히려 빌바오는 바르셀로나에 실점하며 추격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44분 라키티치와 수아레즈, 메시로 이어지는 삼각패스가 연결됐고 이를 메시가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9분 페드로가 상대 골키퍼와 단독 기회를 맞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로와 수아레즈를 중심으로 빌바오의 골문에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후반 12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퇴장당한 것. 피케는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레드카드를 피할 수 없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의 좋은 흐름을 한 순간에 무너지게 만들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빌바오 아두리스에게 카운트 펀치를 얻어맞았다. 후반 30분 아두리스는 첫 번째 슈팅이 상대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재차 공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 최종합계에서 바르셀로나가 1-5로 뒤지며 빌바오에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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