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첫 여성 감독이 된 베키 해먼(38)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우승까지 일궜다.
샌안토니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2015 NBA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피닉스 선스를 93-90으로 제압했다. NBA 서머리그는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로 신인 선수나 젊은 선수들로 팀을 이뤄 각축을 벌이는 장이다.
지난해 8월 샌안토니오 코치로 선임된 해먼은 2015년 7월 초 서머리그를 앞두고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NBA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된 것.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다시 10월 정규리그에서는 기존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이 팀을 이끈다. 해먼은 원래 자신의 역할인 코치 임무를 맡는다.
해먼은 “나는 감독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MVP를 차지한 조나단 시몬스는 “우리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는 정말 멋진 감독이다”며 해먼에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1999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데뷔한 해먼은 미국 태생의 러시아인 농구 선수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러시아로 귀화해 동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 무대까지 오르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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