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강정호(28, 넥센)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단독 교섭권을 따낸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협상중이다. 하루빨리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을 전해 듣고 싶은 팬들의 마음과는 달리 계약 체결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협상 마감시한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섣불리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현지에서는 이미 강정호를 2015시즌 ‘전력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피츠버그 뉴스만을 다루는 <피츠버그 프로스펙츠>의 팀 윌리엄스 편집장은 강정호의 소식을빠르게 전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 매체 편집장으로 지난 2009년 1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ESPN인사이더, USA투데이, 야후 스포츠 등 주요 언론 매체에 다양한 글을 보냈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2014년의 해가 저물기 하루 전 ‘2015시즌 피츠버그 TOP15 선수’를 선정했다. TOP15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투수는 밴스 월리‧제프 로크‧제임슨 타이욘‧스톨미 피멘텔‧닉 킹험‧레다메스 리즈‧존 홀즈콤을 뽑았다.
타자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조쉬 해리슨‧페드로 알바레즈‧코리 하트‧션 로드리게스‧그레고리 폴랑코‧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선정했다. 쟁쟁한 내야수 틈에 강정호의 이름도 들어있다.
하지만 팀 편집장은 강정호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아닌 중립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대박(Boom) 또는 쪽작(Bust)’이 될 가능성이 모두 있다”며 “강정호가 부지런히 훈련을 하지 않을 경우 모든 내야수 위치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격수의 옵션은 강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해리슨(3루수)과 알바레즈(1루수)의 교체선수, 또는 닐 워커(2루수)가 부상당했을 경우 대체할 수 있다”고 견고한 내야진을 살펴보며 강정호를 특정 포지션에 고정하지 않았다.
그나마 2루수 자리도 션 로드리게스와 경쟁해야 한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션 로드리게스가 가장 강력한 백업 멤버”라고 평가해 강정호의 자리가 모호해졌다. 결국은 경쟁에서 승리해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강정호의 절대적인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