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조세 무리뉴(52, 첼시FC) 감독이 심판 판정에 예민함을 넘어 공황상태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심판 때문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4)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토트넘 홋스퍼FC와의 원정경기서 3-5로 역전패 당했다.
첼시는 승점 46점(14승4무2패)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공동 선두가 됐다. 시즌 초부터 견고히 이어오던 독주 체제가 무너졌다. 이날 첼시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감이 있었다.
빡빡한 ‘박싱데이’를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됐다. 상대편의 일정도 큰 부담을 줬다. 중상위권의 웨스트햄과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체력 안배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체력 부담의 현실은 토트넘과의 경기서 드러났다.
특히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 두 노장 수비수들은 21세에 불과한 해리 케인의 빠른 발에 농락당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전술의 패배가 아닌, 심판 판정에 패했다는 것.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일본판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5점을 내준 것 이상으로 다른 곳에서 충격을 받고 있다”며 “3일 동안 믿기지 않는 판정 2개가 있어 충격이다”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단순히 심판 판정 하나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이유가 이었다. 바로 아자르 때문이었다. 아자르는 첼시의 ‘에이스’이자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자르가 빠진 첼시는 ‘앙금 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만큼 거친 파울과 부상이 염려될 터. 하지만 심판들이 아자르를 향한 파울에 관대하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아자르는 매경기 거친 파울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심판은 못 본척 하고 있다”며 “그는 지금 참고 있지만 언젠가는 아자르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