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새해 첫 날 경기 중 부상당한 직후 관중에게 폭언을 듣고 설전을 벌인 전주 KCC의 공룡센터 하승진(29,221cm)이 코뼈가 부러져 결국 수술을 받는다.
하승진은 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종료 7분전 리오 라이온스의 팔에 코를 가격당해 쓰러졌다. 출혈이 발생해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응급처치가 진행됐다.
간단한 처치가 끝난 뒤 하승진은 지혈을 위해 코를 막고 의료진과 함께 라커룸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관중석 옆을 지나던 도중 하승진은 돌연 방향을 바꿨다. 그의 부상을 비꼬는 듯한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한 여성관중의 폭언에 이성을 잃고 관중석으로 향했다. 다행히 안전요원과 관계자들이 모두 달려들어 그를 제지해 몸싸움이 발생하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정밀진단 결과 하승진의 부상은 코뼈 골절로 판명됐다. KCC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당장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2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일단 부러진 뼈를 끼워맞추는 교정 수술을 하고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재수술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약 4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그리고 복귀 후에도 안면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KCC는 현재 9위로 갈 길이 멀다. 6강 PO(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빠르게 승수를 쌓아나가야 한다. 하지만 하승진의 공백으로 당분간 골밑에 큰 구멍이 생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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