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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 ‘꼬끼오’ 친구 같은 띠동갑 김사니-박정아의 유쾌한 수다

[매거진 S+] ‘꼬끼오’ 친구 같은 띠동갑 김사니-박정아의 유쾌한 수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1.04 13:35
  • 수정 2017.04.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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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가 밝았다. 친구 같은 띠동갑인 IBK기업은행 ‘맏언니’ 김사니(1981년생)와 박정아(1993년생)가 새해 소망을 밝혔다.

둘 모두 입을 모아 “나의 해로 만들겠다”며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 여운이 남는 2016년
김사니는 2016년 유독 아픈 곳이 많았다. KOVO컵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12월에는 독감에 걸려 집에 격리되기도 했다. 올 시즌 도중 부친상으로 힘들었던 한 해이기도 하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무릎이 좋지 않아 하고 싶은 플레이 100%를 하지 못했다. 몸을 다시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여름에 준비도 잘 했다. 그런데 아빠 돌아가신 것도 있고, 종아리도 그렇고 생각보다 마음이 좋지 않은 2016년이었다”면서 “다행히 2016년 마지막 날 경기를 이겨서 4연패 후 2연승을 했다. 기쁘게 한 해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아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그리고 리우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세트도 못 뺏고 졌다. 마지막 경기 끝나고나서 너무 허무했고, 화가나서 울컥했다”고 했다. 김사니는 박정아를 보고 “굉장히 이성적인 아이”라고 했다. 우승을 해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박정아가 우승을 놓치고 나서 울컥한 것이다. 이후 8월 박정아는 리우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박정아는 “올림픽에서 나 스스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면서 “이 와중에 2016년 마지막을 2연승으로 끝냈다. 롤러코스터같은 2016년이었다”고 전했다.

▲ 2017년은 우리의 해
닭띠 김사니, 박정아가 ‘닭의 해’를 맞이했다. “나의 해로 만들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사니는 “홈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다. 기분이 남다르다.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의 해구나’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박정아는 “사실 특별한 기분은 없다. 다만 다이어리에 닭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닭 이모티콘을 쓰는 것? 또 선수들끼리 장난으로 닭의 해니깐 치킨이나 많이 먹자고 얘기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에 김사니는 “아무말대잔치(말을 막 내뱉는다의 뜻을 갖고 있는 신조어)다”며 함께 웃었다.

▲ 2017년 여행과 FA 그리고 선택의 시간
한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여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휴식을 취한다. 올해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사니는 “하와이가 정말 좋더라. 올해 통합 우승해서 길게 하와이에 머물다 오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했는데 못 갈 것 같다. (김)연경이 등 여러 친구들과 방콕 휴양지를 다녀올 것 같다”고 했다. 박정아도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얼마 전에 크로아티아편을 다시 봤는데 멋지더라. 그런데 도저히 혼자서는 못 갈 것 같다. 무섭다”면서 “사니 언니가 그랬다. 첫 FA 때에는 걱정돼서 여행도 못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주축 멤버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2010-11시즌 드래프트에 등장한 김희진, 박정아, 채선아는 물론 베테랑 김사니, 남지연, 유미라까지 FA 신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정아는 “대박까지 바라지 않는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사니는 “일단 FA 협상 기간인 5월 31일까지 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배구를 더 할지 안 할지도 모른다. 2016년은 유독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벌써 37살이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견딜 수 있다. 심적으로 힘들었다. 지금 마음은 50대 50이다. 또 이러다가 후반기 아프지 않고 잘 버티면 몇 년 더 할 수도 있다”며 고민에 빠진 표정을 보였다. 

▲ 2017년 새해 소망
김사니와 박정아는 나란히 우승, 건강 이야기를 꺼냈다. 김사니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또 나이가 있으니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박정아도 “늘 우리는 똑같은 생활을 한다. 체육관도 방도 다 네모다. 네모 안에 네모가 또 있다. 네모에 갇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새해에는 재밌고 즐거운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운동하는 사람 말고 밖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김사니는 “애들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 안타깝다. 물론 지금까지 배구만 열심히 해왔기에 우승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문화 생활을 누리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등 즐겼으면 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끝으로 박정아는 “우리 팀 우승하고, 2017년에는 제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사니 언니도 그만 아팠으면 한다. 또 우리 가족과 나 역시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 김사니 인스타그램

김사니와 박정아는 띠동갑이지만 친구 같은 사이다. 박정아는 “처음에 고등학교 때 사니 언니를 봤다. 그 때는 12살 차이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니 언니는 우리보다 힙합 음악 같은 걸 더 잘 안다. 또 언니가 옷이나 화장에도 관심이 많다. ‘김사니의 겟잇뷰티’를 열어 머리 묶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한편 미팅 시간에 좋은 말 해줄 때는 멋있다. 오히려 (남)지연 언니가 우리가 모르는 노래를 부를 때가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김사니도 “정아는 어른스러운 편이다. 우린 띠동갑 친구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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