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목동=이진주 기자] “아두치가 살아나야 하는데...”
경기 전 만난 롯데 이종운 감독은 주전 중견수 짐 아두치의 타격 부진에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아두치가 살아나야 한다. 황재균, 최준석, 정훈과 함께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애타는 마음이 선수에게 전해진 걸까. 아두치가 다시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로 돌아왔다. 6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단단히 한 몫 했다.
아두치는 1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6월 첫 멀티히트이자 지난달 24일 사직 LG전 이후 24일만의 3안타 경기다.
6월 들어 아두치의 타격감은 매우 저조했다. 12경기에서 44타수 7안타, 타율(0.159)이 2할에도 못 미쳤다. 대신 삼진(14개)이 늘어났다. 지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윙이 커졌다는 기술적인 지적도 나왔다.
전일(16일)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깨어난 아두치는 17일 4타수 3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특히 2회 2사 만루에서 쳐낸 2타점 적시타와 8회 나온 쐐기 솔로포(시즌 10호)가 매우 값졌다.
덕분에 롯데는 넥센은 8-1로 제압했다.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