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SK 와이번스 서진용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서진용은 13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치열했던 화력전에 쉼표를 찍는 위력투였다. 이날 SK는 한화에 8-11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서진용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소득을 얻은 경기였다.
서진용은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 1번 정근우 타석 때 133km 포크볼을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2번 하주석을 상대할 때도 2스트라이크 이후 볼 세 개를 내줬지만, 같은 결정구인 포크볼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한화 3번 송광민은 7구 끝에 시속 146km 직구를 뿌려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서진용은 올 시즌 SK의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보직에서 밀려났다. 지난달 14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서진용에서 박희수로 마무리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그때까지 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도 5개나 떠안았다. 이후 서진용은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가 절치부심했다
그리고 서진용이 달라졌다. 그는 1군 복귀한 뒤로 5경기에서 6⅓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2.84를 올렸다. 최근 2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전날에는 한화를 상대로 1이닝 3K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150km대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결정구로 사용하는 포크볼도 위력적이다. 자신감만 찾는다면 상대 타자를 충분히 압도하는 공을 던질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힐만 감독도 서진용에게 기복 없는 피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의 구위는 좋은데 꾸준함이 아쉽다. 좌우로 낮게 계속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마운드가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11일 LG전 1-19로 대패, 전날 한화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전날에는 불펜 채병용이 3실점, 박정배는 2실점을 기록해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서진용의 활약이 필요할 때다.
사진=SK 와이번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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