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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푸딩에 진절머리가 났던' 토니 예보아 - 53

[EPL Nostalgia] '푸딩에 진절머리가 났던' 토니 예보아 - 53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6.05 07:20
  • 수정 2017.06.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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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푸딩에 진절머리가 났던' 토니 예보아 - <53>

푸딩은 서양식의 연한 생과자를 말한다. 달걀, 우유, 크림, 설탕, 과일, 야채 등이 들어간다. 이 푸딩은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저트다. 그런데 이 푸딩에 진절머리를 냈던 프리미어리거가 있었다.

예보아는 1966년 가나 쿠마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그는 아프리카 명문 클럽인 아산테 코토코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8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1. FC 자르브뤼켄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예보아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선구자적인 선수였다.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차범근과 같이 후배 선수들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 예보아는 자르브뤼켄에서 2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5시즌을 뛰며 맹활약했다. 예보아로 인해 이후 제이 제이 오코차, 사무엘 쿠포르, 사미 사네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 연착륙할 수 있게 됐다.

예보아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의 일이었다. 예보아는 1995년 1월 약 41억 원의 이적료로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예보아는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전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예보아는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었다. 개막전이었던 1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2R 리버풀 FC전에서는 결승골이자 멋진 발리골을 만들었다. 7R 윔블던 FC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그 골들 중에는 영국 언론 ‘BBC’에 의해 1995/96시즌의 골로 선정된 드리블 후 중거리골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모습을 보인 예보아는 시즌 말미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이에 다시 한 번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랐고, 1995/96시즌 리즈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바로 ‘푸딩 사건’이란 해프닝이었다.

현재나 과거 대부분의 클럽이 그렇듯 리즈도 득점에 대한 추가수당을 지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것은 리즈의 승리수당에 푸딩이 들어갔다. 예보아는 당시 1골 당 2개의 푸딩을 받았다. 예보아가 많은 골을 득점하면서 푸딩이 쌓이자 예보아는 “요크셔 푸딩에 진절머리가 난다. 더 이상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질 것만 같던 예보아의 활약이 1996/97시즌 주춤했다. 바로 부상 때문이었다. 또한 새로 부임한 조지 그래엄 감독과의 개인적인 마찰까지 있었다. 더 팀에 남아있기 어렵다고 판단한 예보아는 1997년 함부르크 SV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EPL 최고의 순간

1995/96시즌 프리미어리그 2R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AFC 윔블던이 맞붙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토니 도리고가 박스 쪽으로 길게 공을 붙여줬다. 로드 왈라스가 헤더로 이를 떨궈줬고 공이 예보아에게 향했다.

그 때였다. 예보아는 지체 없이 발리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즈는 예보아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예보아의 이 골은 지금도 회자되는 프리미어리그 명장면 중 하나며, 자신 역시 숱한 골 중 이 골을 최고로 뽑았다.

◇플레이 스타일

준수한 스피드에 빼어난 공간침투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슈팅이 좋아 어느 위치에서든 득점을 만들어 냈다. 예보아는 원더골을 많이 생산해냈는데, 이를 모은 비디오가 제작될 정도 였다.

◇프로필

이름 - 토니 예보아

국적 - 가나

생년월일 - 1966년 6월 6일

신장 및 체중 - 180cm, 78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경력 - 59경기 29골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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