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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배구’ 현대캐피탈-바로티 조합, 어떻게 탄생했나

‘스피드배구’ 현대캐피탈-바로티 조합, 어떻게 탄생했나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5.16 03:18
  • 수정 2017.05.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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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아르파드 바로티(27, 헝가리)가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 둥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다.

스피드배구를 추구하는 현대캐피탈과 206cm 라이트 바로티가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5일 열린 2017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로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선수들이 아닌 한국전력과 재계약이 불발된 바로티를 지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앞서 바로티는 2013-14시즌 OK저축은행의 초대 외국인 선수로 한 시즌을 뛰었다. 한 단계 성장해 돌아온 바로티는 2016-17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는 최태웅 감독의 손을 잡았다.

▲ 바로티vs대니vs안드레아스 프라그코스
직전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캐피탈은 드래프트 확률 추첨상 가장 확률이 낮은 팀이었다. 줄곧 레프트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던 현대캐피탈. 단연 알렉산드리 페레이라(26, 포르투갈)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후순위 지명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플랜B를 세웠다.

V-리그에서 두 시즌을 치른 바로티와 지난 시즌 도중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우승을 이끈 레프트 대니(31, 크로아티아), 이번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낸 200cm 레프트 안드레아스 프라그코스(27, 그리스)를 두고 저울질을 했다.

지난 14일은 한국배구연맹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하는 날이었다. 이날 대니도 인천 송림체육관을 찾았다. 결국 14일 최태웅 감독은 결심을 했다. 페레이라 외 만족스러운 레프트는 없었고, 검증 받은 라이트 바로티를 택했다.

최 감독은 “만약에 앞에서 페레이라를 지명하고 드라이스가 남았다해도 드라이스와 바로티를 고민했을 것이다”면서 “대니에게는 미안하다. 대니도 나쁘지 않지만 리그가 장기전임을 고려했을 때 힘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 바로티로 가자고 했을 때 코치들은 반대를 했다. 또 마지막 날 프라그코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 1시간 반 동안 미팅까지 했다. 최종적으로 바로티를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 벨기에)는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고, 대니와 프라그코스는 고배를 마셨다.

▲ KOVO

▲ ‘재활 중’ 문성민 복귀 시점+최민호 공백이 변수
라이트 문성민이 현재 재활 중이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전에 수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에 핀을 다시 고정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4월 수술을 받고 다음 시즌을 위해 재활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앞서 최태웅 감독은 “빠르면 개막전에 복귀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1라운드에도 뛸지 안 뛸지 모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라이트 자리에는 바로티가 대신 들어선다. 최 감독은 “성민이가 레프트, 바로티가 라이트로 간다. 바로티가 안 풀릴 때는 다시 성민이가 라이트에 설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전 센터 최민호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신영석과 나란히 현대캐피탈의 가운데를 지켰고, 때로는 측면 공격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최민호다. 최 감독은 “현재 바로티 블로킹이 가장 높다. 또 두 시즌 뛰었으니 적응도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높이 보강으로 최민호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201cm 센터 김재휘도 가세한다.

주포 문성민의 복귀 시점과 최민호의 공백이 바로티 지명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

▲ 새로운 모험의 시작
2015년 최태웅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비가 되는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다. 계속해서 문성민을 라이트에 세운 스피드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하지만 바로티 영입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 감독은 “2년 동안 그 시스템에 맞춰 훈련, 팀 스타일 등을 모두 맞췄다. 하지만 성민이가 레프트, 바로티가 라이트에 설지라도 빠른 배구가 가능하다. 코칭스태프들에게 또 만들어보자고 했다. 또 다른 시도이자 모험이 될 수도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바로티는 그동안 한국에서 빠른 배구보다는 타점을 이용한 공격을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물론 2, 3년 전 영상이지만 빠른 플레이가 충분히 좋았다. 공격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바로티 역시 “빠른 스타일의 배구를 좋아한다.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면 적응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바로티에게 공격과 블로킹 역할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시즌 바로티와 새 도전에 나서는 현대캐피탈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 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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