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이적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세비야 FC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5연승을 달렸다.
레알은 FC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었다. 경기전 같은 승점 84점이었으나 레알이 상대 전적에 밀려 2위였다. 하지만 레알은 바르사에 비해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2승 1무 이상을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하메스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하메스는 활발히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활약을 이어가던 하메스는 후반 16분 카세미루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하메스의 동작이 무언가 특이했다. 평소와 달리 이날 하메스는 교체 아웃될 때 동서남북 네 방향을 응시했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박수를 유도했다. 마치 작별 인사같은 박수 유도였다. 경기 후 언론들에서는 하메스의 이런 행동이 이적에 대한 암시라고 이야기했다. 더구나 최근 콜롬비아 라디오 'RCD' 등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의 이적설이 나온 후라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하메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하메스의 박수 유도가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란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지단은 이에 대해 “이적 암시? 난 그가 무얼 했는지 정확히 보지 못 했다. 난 우리에게 남아있는 3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다”라는 답변만을 내놓았다.
기자들의 하메스 이적에 대한 질문이 또 있었지만 “우린 그 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이적 부인 혹은 답변 회피 두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에 하메스 이적설은 더욱더 불타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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