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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터' 시몬의 사촌 누나, V-리그 도전장 냈다

'시몬스터' 시몬의 사촌 누나, V-리그 도전장 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5.11 16:21
  • 수정 2017.05.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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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장충=이보미 기자]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 현장에 이색 지원자가 눈길을 끌었다. 남자부 OK저축은행에서 맹활약한 로버트랜디 시몬(30, 쿠바)의 고종 사촌 누나 리야네스 시몬(31)이 한국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리야네스 시몬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된 2017년 여자부 트라이아웃 무대에 올랐다. 188cm 라이트 겸 레프트인 그는 2012년 쿠바 대표팀 경력이 있고, 2014년부터 두 시즌 동안 체코에서 뛰었다. 다만 2015년 말 임신을 했고 출산 이후 1년 간 공백이 있었다. “한 달 뒤면 딱 1년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이를 낳고 나서 3개월 후부터 체중 감량에 나섰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런닝을 했다. 아무래도 쿠바에서는 배구를 할 기회가 적다보니 감각이 떨어진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사촌 동생 시몬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누나에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수월하게 경기를 뛸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잘 하고 와라. 다만 한국에서 아쉬운 점은 음식이다. 그리고 파티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리야네스 시몬은 “동생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다”면서 “난 파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며 웃었다.

트라이아웃에 나선 것은 리야네스 시몬 본인의 결정이었다. 둘째날을 맞은 그는 “온 몸이 아프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들로부터 사전 선호 조사 결과 9위에 이름을 올린 그다. 하지만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리야네스 시몬도 직접 "빠른 배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세계적인 센터 출신 로버트랜디 시몬은 지난 2014-15, 2015-16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팀을 2회 연속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2016년 남자부 트라이아웃 도입으로 팀을 떠나야만 했고, OK저축은행은 처음으로 그의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했다.

리야네스 시몬도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의 경기, 인터뷰, 팬들의 반응을 봐왔다"고 설명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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