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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걷는 길이 곧 역사, 이효희-정대영이 남은 이유

내가 걷는 길이 곧 역사, 이효희-정대영이 남은 이유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5.11 03:02
  • 수정 2017.05.1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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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이효희(37)와 정대영(36)이 다시 한국도로공사와 손을 잡았다.

이효희와 정대영은 나란히 2014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고, 각각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를 떠나 도로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3년이 지난 2017년 FA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대로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마음 아픈 일도 있었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3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이효희는 김사니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10년 만에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는 “팀 회식이 잡힌 날 기사로 사니 소식을 접했다. (정)지윤이도 은퇴를 했다. 동시대에 배구를 했던 친구들이 은퇴를 하니 씁쓸했다. 나도 (은퇴가) 다가왔구나 싶다”면서 “지윤이가 나보다 생일이 빨라서 그동안 최고참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정말 리그 최고참이 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이효희를 달랬다. 먼저 이효희가 김 감독에게 “감독님 믿고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감독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네가 새로운 역사를 쓰면 된다. 이제 여자배구 최고참이다. 네가 하는 것이 기록이다”고 말하며 이효희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이효희와 김사니는 지난해 12월 세트 12,000개 달성을 한 바 있다. 세트 부문에서 단연 최고 기록이다. 2017-18시즌에도 이효희의 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대영 또한 현대건설 양효진에 이어 블로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넓은 시야와 노련함이 돋보이는 정대영이다. 센터 배유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KOVO

아울러 이효희와 정대영은 우승에 목말랐다. 도로공사를 정상으로 이끈 뒤 은퇴를 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정대영은 “사니가 제일 친한 친구다. 좀 더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만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내가 더 서운했다. 아쉽지만 사니는 정상에서 은퇴를 했다. 나 역시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효희 역시 “후배들한테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도로공사는 V-리그가 출범된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014-15시즌 정상을 탈환한 바 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리그 내 유일한 무관 팀이다. 우승이 절실한 이유다.

이효희는 “지난 시즌 막판에는 우리 분위기도 올라왔다.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 다들 훈련 강도도 높은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불운 등으로 2016-17시즌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 구성은 타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2017 트라이아웃 1순위 지명권이 유력한 가운데 새 출발에 나선 도로공사다. 서로 의지하고 있는 이효희와 정대영의 우승 도전도 계속된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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