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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생했어요” 한화 허도환은 끊임없이 준비했다

“저 고생했어요” 한화 허도환은 끊임없이 준비했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5.04 05:00
  • 수정 2017.05.0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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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분명 더 좋은 날이 있을 겁니다.”

한화이글스가 2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3일 인천 SK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끝에 9-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인천 SK전 6-5 역전승에 이은 연승 행진. 한화의 순위는 리그 9위(12승16패)로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주 1승5패의 끔찍한 분위기를 만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한화 포수들의 힘이 컸다. 최근 2년간 한화의 안방을 지킨 조인성, 차일목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트레이드로 합류한 20대 젊은 포수 최재훈,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활약 중인 허도환이 그 주인공이다. 최재훈은 2일 9회초 결승타를 때려내 팀 역전승을 이끌었고, 허도환도 3일 연장 10회초 SK 불펜 박정배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특히 허도환의 결승포는 687일 만에 뿜어낸 홈런이었다. 허도환 본인조차도 언제 마지막으로 홈런을 쳤는지 가물가물했을 정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연출됐다. 허도환은 홈런을 친 뒤 “홈런을 친 지 그렇게 오래되었나. 사실 나도 언제 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제가 홈런 타자가 아니니 당연할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손맛이었다. 허도환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고 있었다. (박)정배 형은 공이 좋은 투수고 상대적으로 제가 약할 때가 많았다. ‘삼진만 당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사실 허도환에게 많은 기대를 걸기는 어려웠다. 허도환은 넥센에서 한화로 이적했던 지난 2015년 61경기 출전해 타율 0.161에 그쳤다. 지난해 역시 48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고 타율도 0.218로 부진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최재훈까지 영입되면서 그의 자리는 더욱 밀려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허도환은 지난달 20일 1군 등록된 이후 안정적인 리드와 매서운 타격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허도환은 타율 0.375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경기 출전하며 10타석 밖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출발이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럼에도 허도환은 “포수가 무슨 방망이냐. 수비만 잘하면 된다.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최)재훈이와의 주전 경쟁도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포수이기 때문에 배울 것이 있으면 제가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이 합심해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잘 못 치더라도 팀이 승리하면 기분이 좋다”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허도환은 내심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 시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그다.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 수비부터 도루 저지, 마인드 컨트롤까지 꼼꼼하고 확실하게 다졌다. 결승포 하나에 만족할 리 없었다.

허도환은 “그동안 연습한 게 있고 고생한 것도 많다. 김성근 감독님도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기회도 주신다.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분명 오늘(3일)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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