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LG의 승리 보증수표 류제국, 다이너마이트 같은 이형종은 타선의 핵심이다.

LG트윈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 둘을 앞세워 전날 당했던 3-8 패배를 설욕했다. 연패 위기를 막아낸 LG는 12승10패를 기록.

토종 에이스 류제국은 LG의 승리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선발로 나섰다 하면 팀에 승리를 선사하기 때문. 류제국은 지난 20일까지 시즌 4차례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넥센, 롯데, kt, 한화 등 여러 팀들이 류제국을 넘지 못했다.

이날도 류제국은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수를 추가했다. 벌써 시즌 5승째. 상대는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갖춘 SK였지만, 류제국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돌아섰다. 전날만 해도 홈런을 ‘펑펑’ 터뜨렸던 SK 타선의 위력이 보이지 않았다.

류제국은 6회까지 안타 단 1개만 내줬다. 2회와 3회, 김동엽과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5회가 돼서야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5회초 선두 한동민을 땅볼로 잡아낸 뒤 이재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2루 위기였지만 류제국은 김성현과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폭발력 넘치는 주루와 타격으로 팀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날 이형종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먼저 빠른 발이 돋보였다. 1회초부터 이형종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는데, 김용의의 땅볼로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박용택이 때린 타구가 좌익수쪽으로 향했고, 얼핏 보기에는 3루 주자가 움직이기 힘들어보였다. 

이때 이형종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뛰기 시작했다. SK는 한동민이 재빠르게 홈쪽으로 송구했지만, 이형종은 엄청난 스피드로 이미 홈에 들어와 있었다. LG의 선취 득점. 이형종은 3회말 1사 2루에서도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이형종은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든 LG는 김용의의 좌중간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이형종은 6회말 1사 2루에서도 안타를 추가. LG는 불펜 전유수를 흔들며 6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결국 LG는 승리를 따냈다. 단연 류제국과 이형종 콤비가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류제국, 이형종,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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