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수트라이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또 다시 구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SSC 나폴리와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 2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레알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라모스는 수비수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그로 인해 수비수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인 ‘수트라이커’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다.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득점 등 그간 팀의 위기 때마다 중요한 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왔다.
올 시즌 역시 라모스가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나폴리와의 경기전 라모스는 시즌 8골을 기록 중이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만 6골을 기록했고, UEFA 슈퍼컵에서 1골, 코파 델 레이에서 1골을 득점했다. 웬만한 공격수들 못 지 않은 기록이었다.
순도 또한 훌륭했다. UEFA 슈퍼컵에서 나온 득점은 후반 48분 1-2 상황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동점골이었다. 프리메라리가 15R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서 나온 헤더골 역시 후반 47분에 나온 결승골이었다. 이 외 다른 골들도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나왔다.
레알이 이날 나폴리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3-1로 승리하며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홈에서 내준 원정골로 인해 0-2로만 패배해도 탈락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나폴리의 공세가 거셌고 레알은 완전히 끌려갔다. 전반 7분 마렉 함식을 슈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나폴리의 슈팅이 나왔다. 레알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결국 실점이 나왔다. 전반 23분 호세 카예혼과 함식을 거친 공이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향했다. 1대1 상황에서 메르텐스가 슈팅을 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0-1. 이제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득점하지 못 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맞은 후반전, 라모스가 팀을 구해냈다. 후반 5분 레알이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토니 크로스가 이를 올려줬다. 라모스는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갈라놓았다. 귀중한 원정골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번에는 레알이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다시 한 번 크로스가 공을 올려줬고 라모스가 헤더를 했다. 이번에도 라모스의 머리를 맞은 공이 메르텐스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레알이 알바로 모라타의 추가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6-2로 8강행도 확정짓게 됐다. ‘수트라이커’ 라모스가 또 한 번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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