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스노보드의 희망이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상호(23)가 다음 정류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상호는 5일(한국시각) 터키 엘씨예스 카이세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각각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와 최보군, 김상겸은 월드컵 사상 최초로 16강에 나란히 올랐다. 8강을 넘어 준결승까지 모두 안착했다.

이상호는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보군을 제압한 뒤 결승까지 올랐다. 아쉽게 세계랭킹 6위이자 지난 강원 보광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프로메거 안드레아스을 만나 패했다.

차분하게 날카로운 라이딩을 선보이면 기문들을 공략한 이상호는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으나 0.21초 차이로 석패했다.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집중해서 원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훈련을 위한 지금의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신 신동빈 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컨디셔닝을 통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월드컵 수상 경력이 없던 이상호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해 스노보드 스타로 발돋움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호는 오는 14~15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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