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빠른 속공으로 창원 LG 세이커스를 흔들었다.
고양 오리온은 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순위 싸움에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경기였다. 먼저, 오리온은 선두 등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될 경기였다. 경기 전 오리온은 공동 1위 서울 삼성, 얀양 KGC에 단 0.5게임 뒤진 상황이었다.
LG도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LG는 경기 전 7위를 달리는 중이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 2.5게임 차였다. 더 밀리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희미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LG에 호재는 있었다. 지난 5일 안양 KGC전 이후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 했던 주전 센터 김종규가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호재도 오리온의 속공 앞에 무력화되고 말았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LG였다. 조성민이 경기 초반 4득점을 몰아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내 오리온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그리고 속공이 원동력이었다. 특히 1쿼터 막판 오리온의 속공이 매서웠다. 공만 잡으면 아웃렛 패스가 나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승현, 김동욱, 장재석 등 속공에 나선 선수마다 득점했다.
2쿼터에도 오리온의 속공이 그치지 않았다. 김동욱, 바셋 등이 속공을 주도했다. 게다가 오리온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빠른 공격 작업으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이에 점수 차가 20점까지 벌어졌다. 2쿼터 3분 56초 LG가 김종규 투입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세가 오른 오리온을 잠재우기는 어려웠다. 오리온은 전반에만 속공 7개를 기록했다.
2쿼터 막판과 후반 들어 LG가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초반 한 때 점수를 줄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내 오리온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 하며 점수 차가 다시 15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결국 오리온이 승리했다. 전반전 연이은 속공 성공으로 인해 사실상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던 경기였다. 오리온의 전반전 빠른 속공 7개가 경기를 결정지은 것이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