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빅클럽들이 이 경기를 봤다면 넬슨 세메도 영입을 위해 돈다발을 준비할 듯 하다.
SL 벤피카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두 스포르트 리스보아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벤피카는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메도는 포르투갈 국적의 주목받는 라이트백이다. 올 시즌 소속팀 벤피카가 프리메이라리가에서 21경기 동안 12실점만을 허용하는데 공헌했다. 공격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에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세메도’가 훌륭한 활약으로 빅클럽들이 또 다시 이적료를 ‘셈해보’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3분 세메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세메도는 팬텀 드리블로 마르셀 슈멜처를 제쳐냈다. 이후 오버래핑한 세메도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코너킥을 이끌어낸 뒤 수비 라인으로 복귀했다.
수비에서의 공헌도 빼어났다. 전반 16분 마르코 로이스가 자신의 스피드를 믿고 빈 공간으로 공을 차 놓고 달렸다. 이 때문에 세메두와 로이스가 주력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세메도가 밀리지 않고 공을 뺏어냈다. 전반 22분에는 팀 동료들과 오프사이드 라인을 잘 맞췄다. 이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함정에 빠졌고 공격권을 되찾았다.
후반에는 벤피카가 라인을 내렸기에 수비적인 기여가 돋보였다. 후반 9분 마르크 바르트라의 롱패스가 로이스에게 갔다. 로이스가 공을 흘리면서 전방으로 내달렸지만 세메두가 어깨를 넣으며 막아냈다. 후반 11분에는 오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막아냈다.
세메두의 견고한 수비가 계속됐다. 후반 15분에 클리어링을 해냈다. 후반 46분에도 세메두가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에릭 둠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에데르송 골키퍼마저 지나쳤다. 골문 앞에 아무도 없는 상황, 세메두가 헤더로 공을 걷어냈다. 벤피카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결국 벤피카가 세메두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클리어링 3회, 공중볼 경합 1회 성공을 기록했다. 팀의 무실점에 기여한 것은 덤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세메두를 영입할 구단들은 더 많은 돈을 준비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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